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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을 향한 여정

    관리자 2025.03.06 03:12:40 조회수 59

    완성을 향한 여정

    한선영
    (치유공간 느낌 대표)

    최근 큰 병을 얻어 모든 것을 중단한 그녀, 50대 초반에 그토록 원하던 교사가 되었으나 다른 사람에 비해 늦었다는 생각에 각종 연수와 박사과정을 병행하며 은퇴 후에 일할 전문직 스펙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해오던 상황이었다. 60대 중반의 또 다른 그녀, 상담 수업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며 다른 수강생들에게 짧은 소감과 함께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아무것도 늦은 것은 없어요. 이 나이에 나도 이렇게 배우고 있으니 모두 하고 싶은 것들을 끝까지 해내시기 바랍니다!”

    결핍 동기

    위의 두 사례는 필자에게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성찰에 이르게 한다. 두 사람이 비슷하게 성취 지향적인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한 사람에게는 ‘대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란 말인가?’와 같은 개탄 어린 반응이 터져 나오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나이에 매이지 않고 배우며 성장하고자 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같은 존경 어린 마음이 우러난다.

    삶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태도를 두고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존재의 심리학』에서 결핍 동기와 성장 동기로 표현한다. 결핍 동기는 무엇이든 획득하고 성취하려고 한다. 삶을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경험하지 못하고 오로지 결핍의 프레임 안에서 바라보기에 자신이나 타인에게 끼치는 유해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일단 결핍을 채우는 폭식적인 삶을 살아간다. 이와 같은 삶은 우울, 불안, 적개심, 공허감 같은 개인 내적 병리성이나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거나 착취하는 대인 관계적인 병리성을 낳는다.

    우리 사회에는 이와 같은 폭식적인 성공관이 만연해 있다. 필자는 입시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을 자주 상담한다. 목표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까 봐 불안에 휩싸인 청소년들에게 ‘그 대학에 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면 ‘그래야 좋은 데 취업하고, 그래야 돈 잘 벌고, 그래야 성공하고, 그래야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다.’는 답들이 거의 스테레오 타입하게 나온다. 대학이라는 첫 단추에 자신의 모든 삶이 걸려있다고 생각하니 충분히 불안할 만하다. 그런데 그것이 다일까?

    좋은 대학, 그 이면의 동기에 대해 깊이 탐색하다 보면 알토란 같은 핵심적인 욕구가 데굴데굴 보석처럼 굴러 나온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으며,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것들이다.

    더 나은 수준의 동기

    인지행동치료의 한 갈래인 수용전념치료(ACT)에서는 이 같은 욕구를 ‘살아있는 가치’라고 표현한다. 결핍 동기에서 비롯된 가치는 그와 대비하여 ‘죽어있는 가치’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똑같이 좋은 대학을 목표로 하더라도 ‘살아있는 가치인가, 죽어있는 가치인가?’ ‘성장 동기인가, 결핍 동기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내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성장 동기를 지닌 사람은 삶을 생존(生存)이 아닌 완성(完城)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것이 아니면 안 되는 당위성이 아닌, 필요하다면 기꺼이 경험하는 자발성을 지닌다. 결핍 동기와 성장 동기를 삶 속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지표는 감정이다. 감정은 자신의 현 주소를 정직하게 반영한다.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까 봐 불안한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해 우울한가?’ ‘원하는 바를 위해 달려왔지만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는가?’ 반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뿌듯한가?’ ‘어렵지만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한가?’ ‘이전보다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음에 행복한가?’

    삶의 발달 단계에서 특정 목표(goal)가 있을 때, 더 나은 수준의 동기를 선택하며 매 순간 자신의 행복과 완성을 선택하길 바란다.

    * 필자가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접했던 사례를 각색하여 공유한다.

    이 글은 <기독교세계> 3월호 "잠시나마, 멈춤"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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