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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적 교회력에 바탕한 설교의 갱신 <강단과 목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관리자 2024.12.24 13:14:40 조회수 70

    한국적 교회력에 바탕한 설교의 갱신
    <강단과 목회>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김종구 목사(서울남 · 양천 · 세신교회 담임. 본지 편집위원)


    1987년 창간호 표지
    창간호 표지

    <강단과 목회>의 출발 - 교회력에 따른 설교와 목회를 지향하며

    흔히 설교자들은 성서를 재료로 설교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해설교, 주제설교 등의 방식으로 말씀을 요리한다. 그러나 강해설교와 주제설교가 갖는 맹점이 있다. 바로 설교자의 상황과 주관에 의해 설교가 작성될 가능성이다. 실제로 목회에서 필요한 요구들을 설교에 반영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성경본문의 선택에서부터 설교자의 주관과 목적의식이 강하게 스며들게 된다. 반면 성서가 설 교자를 선택하여 설교문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바로 ‘교회력에 의한 설교’이다. 교회력에 의한 설교의 장점은 설교자가 설교본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가 이끄는 대로 설교자가 묵상하며 성서의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교회력에 따른 설교와 목회를 지향하는 노력을 선구적으로 해왔다. 1987년 본부 선교국이 창간한 <교회력에 따른 강단과 목회>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계간지로 출발한 <교회력에 따른 강단과 목회>는 교회력이라는 큰 그림을 바탕으로 감리교회의 강단을 새롭게 하고,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각 신학대학 학장과 설교학 교수들을 필두로, 유수한 교회의 담임목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매호 우리나라 절기와 기념일 등을 세세하게 제시하여 한국적 교회력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존 웨슬리 어록을 실어서 감리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도도 보였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해설은 신학교 교수들이, 설교는 담임목사들이 담당했는데, 그 원고를 그대로 들고 강대상에 올라가도 될 정도의 수준이었다. 예화도 설교당 3개씩 첨부하였다. 설교에 활용하기 좋은 예화들이어서 설교자에게 유익한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예화가 미국과 유럽의 이야기인 점은 아쉬웠는데, 일부 필자들이 자신의 목회현장과 신문에서 인용한 다양하고 생생한 예화들을 수집 소개하는 시도는 굉장히 참신해 보였다.

    절기예배나 특별예배의 순서를 해설을 담아 그대로 게재한 점도 특이하였다. 아마 당시 세계교회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만든 <리마예식서>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리고 발행인이 논점을 밝히는 권두언을 쓴 것과 원로 들의 ‘나의 목회 이야기’ 등도 주목할 내용이다.

    도약 - 단순한 정보 제공의 차원을 넘어서

    1997년 <교회력에 따른 강단과 목회>는 잠정적으로 발간이 중단된다. 추측하기로는 본부의 사정으로 중단되었다가, 1998년 홍보출판국(당시 총무는 이면주 목사, 도서출판kmc의 옛 명칭)의 신설과 더불어 복간된 것으로 보인다. <강단과 목회>에 대한 현장 목회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복간의 배경이 되었음이 ‘복간사’에 나타난다.

    복간되면서 ‘교회력에 따른’이라는 표현이 표지에서 사라졌고, 격월간지로 전환했다. 그리고 단순한 관련 정보 제공의 차원을 넘어 목회자들의 고뇌와 희열을 나누는 장이 되도록 세 가지 주요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성서주석과 설교 부분은 ‘목회 지도력의 고취’로, 예배자료와 프로그램 아이디어, 새로운 신학 소개, 시사 일간지 등을 통한 예화 발굴은 ‘목회정보 및 자료 제공’으로, 그리고 목회현장에서 들려오는 실수담, 간증 등은 ‘독자의 참여’로 담았다. 그동안 대부분의 은혜로운 예화는 한결같이 미국 중심의 예화였는데, 예화를 일간신문에서 찾아내며 설 교 속에 이웃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시도가 참신해 보인다.

    그간 표지에 보이던 우리나라 절기와 기념일, 그리고 웨슬리 어록은 슬며시 사라지고, 대부분의 지면을 성경주석과 설교로 채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마도 복간 결정에 귀한 영향을 준 독자들의 평가 때문일 것이다. 바쁜 목회 일상에서 설교를 정리할 귀한 자료를 압축해 주니 좋다는 의견과 더불어 자신의 설교를 타인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중요한 틀이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출판전문가들이 <강단과 목회>를 출간하면서 목회와 관련한 세계적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목회 관련 종합잡지의 성격을 지닌다. 특별히 뉴 밀레니엄이 열린 21세기의 세계 속에서 변화하는 교회의 실태와 대안적인 목회의 패러다임, 그리고 변화하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훈련하고 인도하는 다양한 목회적인 접근법이 끊임없이 지면을 채웠다. 코칭과 상담기법, 속회 운영 등등. 하지만 여전히 <강단과 목회>의 중심은 교회력에 따른 설교와 예배였다. 앞으로도 그 기조를 충실히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2013년부터 약 3년간 ‘교회력에 따른 예배와 설교’ 공동필자로 참여하였다. 책이 나오면 평가회 겸 모여서 집필회의를 하였는데, 그때마다 늘 떠오른 논쟁의 주제는 설교자들에게 다가서는 방식과 관련한 것이었다. <강단과 목회>만 손에 들면 바로 강대상에 올라가도 되도록 완결된 설교문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설교자가 설교를 스스로 작성하도록 기초자료와 참고자료와 성찰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였다. 그 고민은 <강단과 목회>를 처음 발간할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지속되고 있다.

    <강단과 목회>는 지난 수십 년간 감리교회는 물론 다양한 교파의 설교자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제공하며 한국적 교회력에 바탕한 설교로 강단을 개혁한다는 목표로 설교의 수준을 상향시키는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2010년 1월부터는 정기구독자에게 설교 파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온라인 설문을 통한 구독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1· 12월호에 다음 해의 교회력과 성서일과표를 부록으로 제공하여 설교자의 책상에 붙여 활용하게 하고 있다. 설교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강단과 목회>의 끊임없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계속해서 더 알찬 내용으로 한국교회 전반의 설교가 더 풍성하고 더 은혜롭고 더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일에 좋은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소망한다.

    나아갈 방향 - 한국교회 강단의 나침반 역할을 기대하며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설교 표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목회 업무의 증가로 효율적인 설교 준비가 필요하고, 이것은 표절의 유혹이 스며드는 틈이 되고 있다. 더욱이 AI와 챗GPT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은 설교 작성의 패러다임 자체에 중대한 변화를 던지고 있다. 인터넷에 성경본문을 검색하면 수많은 설교본문이 뜨고, 게다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가 설교작성 과정을 지원하는 시대가 도래한 지금, <강단과 목회>는 설교자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 <강단과 목회>가 해당 본문에 대한 성경주석과 예화를 제공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들이 설교의 본질적 의미와 그 뿌리에 대해 깊이 탐구하도록 이끄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과제를 전문가들이심도 있게 탐구하고, 그 성과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성경주석에 대한 평가이다. <강단과 목회>에 지금까지 발간된 다양한 성경주석들을 성서신학자와 목회자가 분석하고 장단점과 특징을 알려주는 코너를 마련했으면 한다. 수많은 성경주석서가 출판되어 있지만, 각각의 주석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떠한 신학적 관점에서 작성되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없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설교 준비에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주석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강단과 목회>가 현존하는 다양한 주석들의 특징을 명확히 짚어준다면, 목회자들이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장 적합한 성경 해석을 선택하고 적용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분석과 평가이다. 설교를 매번 주석을 토대로 준비한다는 것은 한국교회 현실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매일 드리는 새벽기도회 설교를 주석을 찾아가며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다양한 스터디 바이블이다. 본문구절에 대한 핵심적인 주석과 해설을 해주니 큰 도움을 준다. 스터디 바이블도 수많은 종류가 출판되어 있는데, 이것도 신학적 지향점과 특징을 잘 분석해주면 설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성경연구 소프트웨어에 대한 분석과 평가이다. 설교 작성을 돕는 다양한 성경연구 소프트웨어들이 21세기 들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분석과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미 많은 목회자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용법을 몰라서 구입만 해놓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최근에는 AI를 사용하여 방대한 성경자료와 설교자료를 제공하며, 심지어 설교작성 매니저를 자처하는 소프트웨어도 나와 있다. 이러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강단과 목회>는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의 기능과 활용법을 비교· 분석하고 정리함으로써 목회자들이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설교를 준비하게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강단과 목회>가 책만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컨퍼런스’와 같은 온라인/오프라인 프로그램도 개최하여 현장목회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AI가 목회활동은 물론이고 설교작성에도 직접 관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성도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목회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강단과 목회>는 목회자들이 설교의 본질적 의미와 그 목회적 책임을 간과하지 않도록 신학적 깊이와 목회적 통찰을 제공하는 역할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강단과 목회>가 앞으로도 한결같이 한국적 교회력을 계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감당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강단을 은혜롭게 향상시키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가다듬는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그동안 설교자들에게 깊은 영감과 실천적 도움을 제공하는 동반자가 되어준 <강단과목회>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이 글은 <강단과목회> 11·12월호 "기획: 발간 200호를 맞으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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